[송년사] 김보라 안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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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 김보라 안성시장
  • 엄태수 기자
  • 승인 2022.12.31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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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안성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안성=포토뉴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임인년(壬寅年)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지나간 시간은 늘 아쉬움을 남깁니다.

진심으로 열심히 하였지만

더 잘 할 수 있었다는 회한이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일 년간 시정에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저와 함께 새로운 안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준

공직자 여러분께도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 한 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정세의 불안 상황들이

코로나 극복 과정에 있던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로 인한 세계 물류망 경색과 물가상승은

금리 인상 기조로 이어져

우리 경제와 지역사회에도 먹구름을 드리웠습니다.

원하지 않았던 대내외적 변수들이

우리의 삶과 생활에 파고들며

앞으로의 상황이 녹녹치 않음을 말해 주고 있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성시는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굳은 의지로 결속하여

각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선,

도시발전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대한민국 도시대상 특별상을 수상함으로써

안성시가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고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도시라는 사실을 입증하였습니다.

재난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됨으로써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일지라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극복할 역량 있는,

준비된 도시라는 사실도 확인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대상,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과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 국무총리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하며 안성시의 저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은

개인적으로도 뜻 깊은 성과였습니다.

안성시가 노사 간 신뢰와 상생의 기반을 바탕으로

시정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이런 긍정의 힘이 시민에게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려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여러분과 저는 발전과 번영된 안성,

거리마다 활기가 넘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의 모습을 함께 꿈꾸고 있습니다.

조급한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지금의 힘듦보다는 앞으로의 즐거움을 바라보며

인내하고 우리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미래먹거리로 불리는 반도체산업에서

안성시 미래의 한 축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은 후발주자이기에 소박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말하기에 이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소중한 밑그림을 그려 간다는 계획으로

우리의 희망과 설램을 담아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간다면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안성만의 길을 찾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안성-동탄 간 직행 시내버스 운행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안성-양재 간 광역버스 신규노선 운행이

계획되어 있어

보다 편리하게 인근 도시로의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교통의 접근성과 편리성은

그 도시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지표입니다.

앞으로도 더 촘촘한 광역교통망 확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희망찬 미래도시 안성의 모습을 준비하면서

시민이 겪고 계시는 현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보듬어 드리기 위해

많은 사업도 추진하고, 시작했습니다.

대학생 월세 지원, 청년주택 대출이자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이 현실의 벽에 낙담하지 않도록 지켜 왔으며,

코로나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사업에도 진심을 담아 많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중장년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으로

개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시민들께서 자신감도 얻도록 도왔습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문화도시 안성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CCTV 설치, 재난예보시스템 확충, 침수방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시민의 불안감을 줄여 들였으며

음악이 흐르는 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안성맞춤 모둠버스킹과 돗자리 콘서트도 성황리 개최하여

코로나에 지친 시민의 마음을 달래드렸습니다.

시민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스포츠 파크 조성사업도 기본계획을 시작했고

공도 시민청, 안성맞춤 공감센터, 가족센터,

평생학습관 이전 건립 등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진 시민의 공간시설 확충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농림축산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였습니다.

농촌생활권 활성화를 위한 계획 수립과 농촌협약을 통한

동부생활권 농촌공간 재구성을 추진하였으며,

농민기본소득 지원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다양한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 융복합 사업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축산냄새 없는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해왔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흘린 땀의 결과입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려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지난 안성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마무리되며

우리는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집행부에서 제출한 예산안 중,

총 721건 약 392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예산삭감이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의욕적으로 준비한 사업계획들과 사전절차들이

의미를 잃게 되었고

저뿐만 아니라 기대하고 계시던

시민과 직원 여러분의 상심도 클 것입니다.

이유를 떠나 모든 결과는

시장인 저의 불찰이며 저의 책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시민과 직원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원망하고 낙담만 할 때가 아닙니다.

안성을 둘러싼 변화의 거센 바람은

우리에게 머뭇거릴 잠깐의 시간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려고 한 길은 처음부터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은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안성의 시정혁신이 단절되지 않도록

최선의 방안과 대책을 강구해 주시기 바라며,

시민들께서는 안성시에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려분!

안성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을 다시 만든다는 심정으로

살기 좋은 안성을 만들고자 꾸준히 노력하였습니다.

신발 사러 가는 날, 길에 보이는 건

신발뿐이라고 했습니다.

즉, 세상은 그 사람이 보는 대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반 컵의 물 한잔이 반이 빈 듯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에는 반이 찬 듯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내가 보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항상 밝고 긍정적인 시야를 갖도록 해야겠습니다.

32시간 후면,

2023년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역량은 더욱 발전시키고,

따뜻하고 편안한 도시,

즐겁게 꿈꾸는 도시,

무한한 가능성의 도시,

안성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안성”을 위한 가슴 벅찬 동행길에

여러분들께서도 기꺼이 동참해 주십시오.

1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인년(壬寅年)을 보내며

안성시장 김 보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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