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첫 만세운동 103주년 기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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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첫 만세운동 103주년 기념 행사
  • 엄태수 기자
  • 승인 2022.04.0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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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포토뉴스) 1919년 3월 11일,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 소리는 10일이 지나 안성에서도 이어졌다. 당시 양성면 덕봉리 출신으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남진우와 고원근 이 서울에서 3·1운동이 일어난 것을 알려준 것이다. 두 학생은 마을 사람들에게 만세운동 소식을 전하고 학생들을 독려하여 함께 양성공립보통학교(현 양성초등학교의 전신)에서 만세를 불렀으며, 이날의 만세 소리는 거대한 안성 만세운동의 첫 시작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고 기억하기 위해 5일 양성초등학교에서는 학생 및 교직원, 기념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안성 첫 만세운동 103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당초 안성 첫 만세운동 103주년을 맞아 3월 11일 양성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행사 연기로 식목일과 연계하여 나라사랑 꽃인 무궁화 묘목 식수로 대체하여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은 ‘양성초등학교와 독립운동의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학교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이 갖는 의미,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한 선배 독립운동가와 선배들의 노력을 알아보며 학생들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역할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교실 밖으로 이동해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무궁화처럼,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무궁화에 담아 식수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특히 양성초등학교 학생들이 무궁화 묘목을 직접 식수하며 안성 첫 만세운동의 현장에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며, 나라꽃인 무궁화를 알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가졌다. 또한 학생들은 추후 관찰일지를 작성해 무궁화가 자라나는 모습을 관찰하며 성장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의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안성3·1운동기념관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양성초등학교와 함께 ‘함께 기억하는 100년 전 그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안성 첫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가졌으며, 매년 이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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