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보를 쓰듯 카메라에 담은 하남 월호마을의 생명력, 최태종 사진전 개막

- 환경사진 대가 최태종 작가, 지역 생태와 환경 보존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전 선보여 - “사라져 가는 삶의 흔적과 생명의 소중함 일깨우는 예술적 실천”

2026-10-04     천은희 기자
풍산지구, 월호마을의 축사모습

(하남=포토뉴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옷을 갈아입은 도시의 이면에 숨겨진 뜨거운 삶의 기록이 관람객들을 찾는다.

환경사진에 대한 깊은 예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 생태와 환경 보존이라는 거시적 주제를 다뤄온 최태종 사진작가가 오는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임천사진미술관에서 개인전 ‘풍산지구, 도시의 衣를 입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환경사진연구소와 태창 studio가 주최 및 주관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나고 자란 하남시 풍산지구(월호마을)의 변천사를 시적이고도 다큐멘터리적 시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마치 소설 《만인보》를 써내려가듯, 마을을 스쳐간 사람들과 그들의 삶의 풍경을 흑백필름 속에 묵묵히 새겨넣었다.

평론계에서는 이번 전시에 대해 “단순한 인물 기록을 넘어 개발 이면의 생태적 가치와 사라져 가는 삶의 흔적을 소환하는 중요한 예술적 실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시 포스터에서 보여지듯, 옛 가축 농가의 풍경과 아파트 공사 현장이 대조를 이루는 모습은 도시화가 가져온 급격한 변화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맺어온 관계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만든다.

과거에 발표하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해 두었던 작품들을 종합하여 선보이는 이번 자리는, 사진이 지닌 기록적 진정성과 예술적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세대와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의 자화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번 전시는 다가오는 10월, 가을의 문턱에서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전시 안내]

전시명: 풍산지구, 도시의 衣를 입다 (최태종 사진전)

일시: 2026. 10. 06. ~ 10. 13.

장소: 임천사진미술관

주최·주관: 경기환경사진연구소, 태창 studio